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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28 21:59
[초등부] 나만의 스타일 만들기
 글쓴이 : 하승현
조회 : 343  

2학년 특강을 몇 년째 하고 있고, 1주일차로 똑같은 특강을 연속하지만 늘 새롭다. 아이들의 생각이 똑같을 것 같으면서도 다 다르고, 글도 비슷할 것 같으면서도 다 다르다. 그건 아마도 아이들의 고유성이 생각으로 글로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철학을 하면 할수록 보편적이지 않고 개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5일동안이지만 아이들은 좋아졌다. 학교에서는 쑥쓰러워 발표를 못했지만 여기서는 잘했다. 뭔가 할 말이 있는데 핵심을 못 잡았다면 이곳에서는 정확하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감정이 풍부한 아이들은 본인의 감정을 이입시켜 주인공에게 편지를 썼다. 처음으로 친구들에게 줄거리를 말해주면서 요약이라는 것도 연습해보았고, 처음으로 책의 내용을 보며 질문 찾는 연습도 해보았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글을 보며 내 아이답다라는 표현을 썼다. 글은 자기 자신이다. 철학을 하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어서 좋다.

 

<공포의 삼총사에게>

: 유현서

! 너 왜 전학오면 학교에 대해 잘 모르는데 왜 전학생을 가르쳐주지 못할망정 왜 안 가르쳐줄거면서 연이를 시종으로 만들어? ! 남자애들아 공포 삼총사한테 맞더라도 연이를 구해줘야지 야! 이 나쁜 사나이들아! 반 남자 애들 힘도 없냐! 왜 겁이 많아! 공포 삼총사 너네 두고봐. 다음에 보면 내가 다 복수해 줄테니. 너내 진심이야. 진짜 두고 보자. 공포 삼총사. 반 남자애들 다음에 보자. 안녕

 

교사평: 이렇게 실감나게 하고 싶은 말을 쓸 수 있다니 대단해요! 생각이 글로 잘 표현되었어요! 현서의 마음이 어떤지 그 마음이 고스란히 읽는 사람에게 전달되네요. 거친 듯 하지만 솔직한 마음이 잘 표현된 글이에요.